일반적인 관광객들은 잘 방문하지 않는 삿포로 오쿠라 점프경기장(오쿠라마야 전망대)을 방문했습니다. 삿포로 시는 1972년 아시아 지역 최초로 동계올림픽을 개최하였습니다. 원래는 1940년에 동계올림픽을 개최하려고 하였으나 중일전쟁 도발로 IOC로부터 올림픽 유치권을 박탈당했습니다. (1940년에 도쿄 하계올림픽도 같이 박탈당했습니다.) 그 이후 전쟁이 끝나고 1972년이 되어서야 일본은 동계올림픽 개최의 꿈을 이루게 되고, 그 역사적인 장소는 홋카이도의 대표 도시 '삿포로'입니다. 당시 인구가 100만 명이 넘을 정도로 대도시였고, 역대 동계올림픽 개최 도시로는 최다 인구 및 최대 도시였습니다.
삿포로 동계올림픽에 사용된 여러 경기장 중 '오쿠라 점프경기장'은 많은 사람들이 아는 일본의 호텔 브랜드 '호텔 오쿠라'의 창업자인 '오쿠라 기시치'가 삿포로 시에 기증한 경기장입니다. 1940년 동계올림픽을 위해 1932년에 개장을 했지만, 실제 올림픽이 1972년에 개최되면서 당시 대대적인 보수 공사를 했습니다. 해발 307미터에 있는 출발지점에는 일반 관광객을 위한 '오쿠라마야 전망대'가 있으며, 이곳에서 삿포로 시가지와 이시카리 평야 그리고 오른편 뒷쪽에 있는 70m급 점프가 개최되는 “미야노모리 점프경기장”이 한눈에 보입니다. 일본은 원래 2020 도쿄 하계올림픽에 이어 2030 삿포로에서 다시 동계올림픽을 개최하고자 하였습니다. 그러나 2020 도쿄올림픽이 코로나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각종 비리 이슈가 터지면서 일본인들은 올림픽에 대한 회의적인 입장이 되었습니다. 그로 인해 삿포로 시는 2030 동계올림픽 유치를 포기하고 2034 동계올림픽 개최로 우선 선회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일본 내 여론에 따라 올림픽 개최 입후보를 실제로 진행할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전망대를 가는 리프트의 비용은 (왕복) 중학생 이상은 1,000엔, 초등학생 이하는 500엔입니다. 스키점프대에 올라가보면 정말 멋진 광경이 펼쳐집니다. 산 위에 위치한 덕분에 삿포로의 도시 전경에 한눈에 내려다 보입니다. 정말 장관입니다. 현재는 약 200만 명의 인구가 사는 도시이기에 건물들이 빽빽이 들어차 있으며, 그 건물들이 끝없이 이어집니다. 날씨까지 쾌청하고 미세먼지도 거의 없는 지역이기에 아주 먼 곳까지 시야에 들어옵니다.
산과 도시 그리고 하늘과 구름, 자연과 인류가 공존하는 모습이 경외로우면서도 아름답습니다.
도시를 카메라 줌으로 당겨 보니 화질은 떨어지만 수많은 건물들이 보입니다. 저 곳에 많은 사람들이 열심히 일하고 살고 있겠죠?
전체 전경을 또 한 눈에 담아 봅니다.
스키점프장 경기대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아찔할 정도로 무섭게 느껴집니다. 이런 높이에서 스키 점프 경기를 아무렇지 않게 하는 선수들을 보면 참 대단하고 멋져 보입니다.
전망대에서 삿포로 시내를 한동안 감상하고 이제 다시 리프트를 타고 내려옵니다.
아래에서는 한창 경기장 보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점프대 중간에 이 경기장의 기증자이면서 호텔 브랜드인 'OKURA'라고 표기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론 태국 방콕에 있는 오쿠라 호텔을 두 번 이용해 봤는데, 비싸지만 일본 느낌이 물씬 풍기는 깔끔하고 서비스 높은 호텔이라고 생각합니다.
경기장 아래에서 보는 모습도 참 아름답고 멋집니다. 지어진지 이제 약 100년이 다 되가는 경기장임에도 이렇게 역사를 유지하고 올림픽 레거시로 유지하는 모습을 보니 대단하다고 생각되며, 우리나라의 서울올림픽과 평창동계올림픽 레거시도 오랜 시간 잘 유지보수해 가면서 역사와 전통을 쌓아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나름 올림픽 뮤지엄이란 곳도 있는데 사진 촬영이 안되는 곳이 많고 딱히 볼거리도 많지는 않아서 조금 실망했습니다. 그냥 약간의 구색만 갖춰 놓고 간판을 달아 놓은 곳이라 생각됩니다.
마지막으로 떠나면서 '오쿠라 점프경기장'과 '오쿠라야마 전망대'를 다시 한 눈에 담아봅니다. 한 번쯤은 갈만한 괜찮은 장소라고 생각됩니다. 삿포로 전망대보다 더 멀리서 넓게 삿포로 시내를 볼 수 있으니깐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리프트를 타고 전망대에서 내려오는 모습을 영상으로 담아보았습니다. 감상해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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