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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 시내 주요 건축물 탐방하기 (삿포로 여행 코스)

깐따삐아별 도우너 2023. 8. 6. 23:27

오늘은 삿포로 시내의 주요 건축물과 명소를 탐방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삿포로는 현재 인구 약 200만 명으로 홋카이도(북해도)에서 가장 큰 광역권 대도시입니다. 그렇기에 다양한 공공 및 민간 주요 건축물이 많이 들어서 있습니다. 

첫 번째는 JR 홋카이도와 지하철 삿포로역입니다. 이곳에서 삿포로와 홋카이도 여행이 시작됩니다. 일본은 철도를 중심으로 도시가 발달한 나라이기에 어느 도시를 가더라도 대부분 역사를 중심으로 상업시설이 구축되어 있습니다. 이곳 역시 다이마루 백화점을 비롯하여 APIA, ESTA, PASEO 같은 여러 상업 시설이 들어서 있습니다. 저는 여행에서 특별히 맛집을 정하고 방문하는 편이 아니기에 가격은 조금 비싸더라도 시간 절약과 품질이 보장되는 백화점 레스토랑에서 주로 식사를 합니다. 대부분 위치도 비슷하고 화장실 같은 부대시설도 이용하기 편리하기 때문이죠. 그리고 이동 전후에 바로 식사를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기 때문입니다.  

흰색 화강암 느낌이 나는 튼튼해 보이는 외벽 디자인이 인상적인 JR 홋카이도 역사입니다. 가장 오른쪽에 보이는 높은 빌딩이 'JR타워'인데 이는 북해도 전체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입니다. 이 건물 최상층에 위치한 T38이라는 전망대가 있는데, 연인들과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아주 많은 명소입니다. 

다음은 '홋카이도청 구 본청사' 입니다. 다른 명칭은 '아카렌가 청사'로 붉은 벽돌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지금의 신청사가 지어지기까지 약 80년간 홋카이도(북해도)의 도청 역할을 했던 곳으로 1888년에 지어진 일본의 대표 근대 건축물 중 하나입니다. 서양의 네오바로크 양식으로 디자인된 이 건축물은 메이지 시대의 일본의 건축 기술을 엿볼 수 있는 좋은 자료입니다.  

붉은색 벽돌과 청동이 푸른색으로 변색되어 이루는 대조가 참으로 인상적입니다. 또한, 최상부는 돔 형태의 지붕을 올려 도청사의 위엄과 권위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지금은 다양한 역사 자료가 일반에게 공개되어 있기에 역사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한번쯤 방문할 가치가 있는 장소입니다. 건축물 자체도 아름다워서 사진을 찍으면 예쁘게 잘 나옵니다.

다음은 삿포로의 상징 '니카상' 간판이 보이는 스스키노 거리입니다. 오사카에는 그 유명한 글리코상이 있다면, 삿포로 인증샷 코스는 바로 '니카상'입니다. 일본은 이런 상업적인 간판도 우수한 퀄리티와 개성을 지닌 디자인으로 만들어, 그것을 바꾸지 않고 오랜 시간 그대로 유지하여 그 도시의 상징, 아이콘, 랜드마크, 포토포인트로 만드는 능력이 참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영국 런던의 피카딜리서커스나 미국 뉴욕의 타임스퀘어는 이제 최신식 전광판으로 바꿔서 그 광고 이미지가 수시로 변경되어 고정된 이미지가 사라지고 있는데, 일본은 아직도 아날로그 감성의 광고판을 유지하면서 계속 그 도시의 상징의 역사성을 이어나가고 있는 게 인상적입니다. 저는 이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서울 삼성동에도 다양한 광고판을 만들어 다양한 이미지를 선보이는데, 하나의 이미지로 고정되는 상징이 없다는 점은 매우 아쉬운 대목입니다. 디지털이 항상 좋은 것은 아니고, 이런 건 아날로그가 더 좋은 사례가 아닐까 싶습니다. 

북해도는 묽이 좋기로 유명하기에 다양한 주류 회사가 있고, 그렇기에 다양한 주류 광고들이 스스키노 거리를 뒤덮고 있습니다. 왼쪽부터 일본을 대표하는 아사히 맥주, 삿포로맥주, 슈퍼 닛카 위스키 등등 맥주와 위스키 대국다운 일본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는 거리입니다. 

이곳은 밤에 오면 더 화려한 야경을 자랑합니다. 삿포로 여행을 하면 낮이나 밤이나 자주 지나치게 되는 곳이기도 하지요.

다음은 도시의 풍경과 다양한 현대 건축물입니다. 삿포로는 전형적인 계획도시입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창원이랑 비슷합니다. 규격화된 필지에다가 공원, 상업, 공공의 건축물을 알맞게 배치하고 도로망을 깔아 효율적인 도시 흐름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 건축물은 1917년 설립된 북해은행(호쿠요은행)의 본사 빌딩입니다. 금융회사들은 자본이 풍부하기에 이런 으리으리한 본사 빌딩을 많이 보유하고 있죠. 자신들의 업무 공간으로 사용할 뿐 아니라 임대를 통한 수익을 창출하기도 합니다. 대리석과 유리를 적절하게 사용하여 현대적을 느낌을 주는 동시에 다양한 선을 사용하여 일본 젠의 느낌도 선사하는 건축물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도시 중앙에 위치한 공원을 관리하는 작업자의 모습입니다. 여러분은 이 사진을 보면서 무엇이 느껴지나요? 저는 작업자의 복장이 가장 눈에 들어옵니다. 일본을 다니면서 이런 작업자들이나 공사장 노동자를 보면서 느끼는 것은 참 대단할 정도로 안전 규칙을 준수하는 나라가 일본이라는 점입니다. 이 분도 안전을 위해 무릎까지 오는 작업화를 착용하여 재초작업 중에 튈 수 있는 파편으로 인한 부상을 방지하고, 여름임에도 긴바지와 긴팔로 된 작업복을 착용했고, 또한 장갑과 헬멧까지 착용하고, 마지막으로 안면보호 마스크와 고글까지 착용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이런 공공작업 하는 작업자 분들 보면 아쉽게도 아웃도어 브랜드 옷 입고 작업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한국이 일본보다 안전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이런 하나하나의 작은 것까지 세심하게 지키지 않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렇게 하며 더 비용과 시간이 듭니다. 그러나 안전을 위해서는 꼭 감내해야 할 부분입니다. 

다음은 '삿포로 TV타워'입니다. 이 타워는 1957년에 지어진 높이 약 147미터의 TV 전파 타워입니다. 그리고 이 타워의 약 90미터에 위치한 전망대에서는 삿포로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습니다. 전망대의 입장료는 성인 기준 (일반) 1,000엔, 그리고 주야간을 3일 동안 이용할 수 있는 주야티켓은 1,500엔입니다.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는 삿포로 시내의 계획적은 도시 개발과 오도리 공원의 아름다운 전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그리고 바로 맞은편 저 멀리 보이는 스키점프대가 보이시나요? 바로 저곳이 삿포로 동계올림픽에서 스키점프 경기가 열렸던 스키점프 경기장입니다. 우리나라는 강원도 평창 산속에 있는 경기장이 여기는 도시 한가운데에서도 보이니깐 참 신기하고 이색적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타임랩스로 촬영한 짧은 동영상을 함께 감상해 보시죠.